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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우상 다루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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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지기 댓글 0건 조회 3,820회 작성일 18-10-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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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우상 다루기

 

제가 교회를 개척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현재 30평짜리 월세에서 25명 정도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개척할 당시 제 상황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안수 받기 전이었고 딱히 개척에 대한 열망도 없었습니다

딸이 아픈 상황이라 병원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개척한 곳은 시장내 18평 창고였습니다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곳이었지요

시작부터 부흥은 제 마음에 없었습니다.

 

1.부흥의 망령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참 많습니다

이곳은 아골골짜기도 아니고 빈들도 아니어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목회하는 곳이 아니지요

이 길에서 만난 하나님의 영광은 넘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흥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제 마음에 기쁨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지요

애초에 부흥은 꿈도 꾸지 않았기에 

그저 교회 문만 안 닫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부흥의 망령은 지금도 제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교인 몇 명이냐? 부흥 좀 했냐? 언제쯤 자립할래

이런 말을 들으면 쥐구멍이라고 찾고 싶은 부끄러운 심정이 들지요.

 

2.마음의 우상

우상 안에는 이런 부흥과 같은 요소들도 있습니다

우상하면 일차원적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신의 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황금으로 만든 송아지 같은 것이지요

우리가 불상 앞에 절하지 않고 무덤이나 제사상 앞에서 절하지 않는 것으로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 것인 줄 알지만 팀 켈러가 주장하는 우상은 

그런 원시적인 우상만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는 우상은 하나님 보다 

더 높이 두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현대적 개념의 바로 그 우상이지요.

 

3.십계명의 1계명

팀 켈러는 보다 더 깊이 우상의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십계명의 1계명을 보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든지 아니면 다른 신들을 섬기든지 

둘 중의 하나일 뿐 아무 신도 섬기지 않는 사람은 없지요

인간은 무엇인가를 섬기도록 창조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알이나 아세라, 혹은 몰렉과 같은 신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신이 될 수 있고 세상의 명예나, 성공

혹은 특정한 이미지들 예를 들어 선한 사람, 예쁜 사람, 건강한 사람 등 

자신이 정해 놓은 어떤 것을 추구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4.마음은 진공상태가 아니다.

성경에서 마음과 생각은 늘 동의어로 등장합니다

사람의 생각이 곧 마음이지요

사람의 마음은 진공상태가 될 수 없어서 아무것도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 하시겠지만 

그건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죠

우리가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머리에 저절로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은 아반떼 스포츠를 사고 싶어 하죠

컴퓨터 앞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으레히 

자동차 관련 뉴스나 동영상을 검색합니다

요즘은 200마력이 넘는 아반떼 스포츠가 탐이 나죠

그래서 그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돈이 얼마쯤 있어야 하고, 할부는 얼마고, 옵션으로는 뭘 넣을까

차 색상은 뭐가 좋을까 하는 식입니다

제 마음에 아반떼 스포츠가 우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5.섬김과 수단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것이 무슨 우상이 되겠습니까

하지만 주님이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셨지요

우리의 마음에 간절한 욕구가 하나 생기면 

온전히 하나님만 사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의 방이 분할됩니다

분할된 방에 주인이 하나님이어야 하지만 자꾸만 내 소원이 주인이 되고 

하나님은 제 소원을 이뤄 주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존재가 되지요

하나님의 말씀에 내 마음을 두기보다 

내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내 소원을 이루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어느덧 나의 만족과 행복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내게 있는 소원을 성취하면 얻어질 것 같은 마음으로 바뀝니다

제가 아반떼 스포츠를 사면 매우 행복할 것 같다는 식이지요

반대로 제가 소원하는 어떤 것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기가 너무나 싶습니다

물론 아반떼 스포츠 하나 못 샀다고 하나님을 원망하진 않겠지만

예전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셨을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떠났던 적도 있지요

제게는 하나님보다 어머니가 더 소중했고, 더 귀했습니다.

 

6.좋은 것이지만 궁극적이면 우상이 된다.

아반떼 스포츠와 어머니를 같이 비교대상으로 둘 수는 없지만 

우리 마음에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지 않으면 

반드시 그 어떤 것이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게 됩니다

자녀가 아픈 분들이라면 자녀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자리를 잡겠죠

목사님들은 대부분 부흥이나 성도의 변화 같은 것들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몸이 좀 약하신 분들이라면 건강하기를 소원할 것이고

가난한 분들이라면 재정적이 안정을 추구하기가 쉽죠

건강, 부흥, 자립, 성화 이런 것들이 왜 우상이냐고 하면 

그런 것은 우상이 아니고 그냥 좋은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궁극적인 것으로 삼을 때 바로 우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사람으로 연봉이 얼마고 

차는 어떤 차를 타는지로 증명하려고 하지요

인간은 노동을 통해 성숙해 진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고 

인간은 돈을 벌어야만 인간이라고 취급을 받고 

돈을 벌지 못하면 사회적 잉여물로 취급되곤 합니다

목사님들도 교회가 부흥해야만

혹은 성도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만 자신이 귀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여겨진다면 

부흥이나 성화도 결국 우상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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