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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교회 개척

Center Church 리디머교회 개척
뉴욕 리디머교회 교회개척운동

리디머교회 개척운동

가장 세속적이고 가장 물질주의적인 곳에서 가장 복음적인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교회가 있다면 과연 어디일까? 우리는 가장 세속적인 도시, 가장 인본적인 도시,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미국의 뉴욕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월가가 있고, 방송과 잡지와 패션 산업의 중심지이다. 돈과 부가 전부이다 시피하고, 사람들은 자유롭고 이성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대학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은 세상에 나가서 성공을 하고 이름을 내기 원하며 교회에는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바로 그런 도시 한 복판에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이 찾아오는 교회가 있다. 뉴욕의 리디머교회이다. 세속적이고 인본적이고 현대적인 사람들이 가장 정통적인 복음사역에 매료되어 찾아오는 교회가 있다. 그 교회는 바로 뉴욕에 있는 리디머교회이다. 모두들 기독교의 미래는 어둡다고 전망할 때 홀연히 뉴욕 맨해탄에서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젊은이들과 지성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있다. 리디머교회이다.
리디머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 www.redeemer.com)는 1989년 팀 켈러 (Timothy J. Keller) 목사 부부에 의해 개척되었다. 그 당시에 뉴욕시는 목회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 울 정도로 영적으로 척박한 곳이었다.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와 다원주의가 판을 치는 세속도시에서 많은 교회들이 복음의 역동을 상실한 까닭이었다. 그 당시에 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은 맨해탄 인구의 0.5%에 불과했었다. 팀 켈러 목사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서 봉직하다가 교회개척사역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신학교를 사임한 후 본격적으로 도심에서의 복음사역에 헌신하여 리디머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다. 23년이 지난 지금 맨해튼을 비롯해서 뉴욕 시 전체의 기독교 인구는 20년 전보다 몇 배 이상 늘어났다. 모든 종파를 합한 기독교인구는 약 4.5%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년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팀 켈러 목사의 교회개척사역에 깊이 영향 받은 수십 명의 목사들이 리디머교회의 도움을 받아 뉴욕에 교회를 개척했다. 뿐만 아니라 리디머교회가 설립을 도운 약 2백 개의 교회들이 유럽, 남미, 아프리카, 호주,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에서 활발하게 복음 사역을 하고 있다. 보통 미국에서 개척교회들의 생존률은 2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작한지 5년이 안되어 80%의 교회들이 문을 닫는 것이 미국교회들의 현실이다. 그러나 리디머교회를 통해서 훈련을 받아 개척된 교회들은 건실하게 성장하며 지역사회에서 복음의 역동을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하는 서양에서나, 기독교에 거부감이 있는 동양에서나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사역은 많은 영감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신학생들과 젊은 목회자들이 미국과 유럽과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팀 켈러 목사의 지혜에 귀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매주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리디머의 설교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mp3는 2.5달러, CD는4달러이다. 수입은 전액 교회사역에 사용된다). 리디머교회는 미국에서 교회개척을 가장 잘하는 교회 1위로 선정된 바 있다(2007년 아웃리치 매거진). 팀 켈러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에 한 명으로 일컬어진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복음사역과 교회개척에 대한 팀 켈러 목사의 복음 중심적 통찰과 헌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느낌이 있지만 미국 장로교에서는 당대 최고의 목회자요 스승으로 인정되고 있다. 21세기의 마틴로이드 존스라고도 불린다. 하바드, 예일, 시카고, 컬럼비아 등 유수의 대학에서 초청받아 공개적으로 복음에 대한 포럼을 했다. 가장 세속적인 곳에서 가장 복음적인 교회를 이루어가는 팀 켈러 목사와 리디머교회의 사역자들에게 수많은 미래 지도자들이 귀기울이고 있다.
리디머교회의 교회 심기 (church planting) 사역이 많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일으킨 이유는 자기 교회성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00개 정도의 교회들이 리디머교회를 통해 개척됐다. 이들은 모두 리디머교회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교회들이다. 교회의 확장수단으로서 교회분립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일회적인 기념사업으로 교회개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교회 존재의 이유로서 일상적이며 지속적으로 교회 심기 사역을 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역자들을 훈련하고 멘토링한다. 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동역하는 교회들을 세운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멘토링하고 코칭한다. 가입비가 있는 것도 아니다. 회비가 있는 것도아니다. 자발적으로 동역하고 나누는 것이다. 부수적 지원사업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교회의 DNA에 교회개척운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디머교회의 부설기관으로서 리디머 시티투시티 (Redeemer City to City, www.redeemercitytocity.com)가 있다. 말하자면 교회심기사역을 총괄하는 사역단체이다. 약 20명의 목사님들과 직원들이 있다. 사역 경력이 20년 정도의 베테랑 사역자로부터 50년 넘게 사역하신 교계 원로목사님까지 계시다. 경륜과 지혜가 많으신 목사님들이 겸손하게 스태프로 동역한다. 이 분들 중에 자비량으로 자원해서 일하시는 코치 목사님들도 여럿 계시다. 리디머교회는 예산의 15% 이상을 교회심기사역에 집행한다. 복음으로 가득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이야말로 하나님나라의 방법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 (church planting) 운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리디머교회에서는 “크고 비둔한 거대교회가 되기보다는 하나님나라의 운동이 되자”는 모토가 있다. 리디머교회는 탁월한 설교자 팀 켈러 덕분에 이미 대형교회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교회를 움직이며 생동감 있게 하는 것은 초창기에 가졌던 복음역동이 살아있을 때라는 고백들을 한다. 교회심기는 리디머교회가 1989년 시작할 때부터 품었던 핵심가치였다. 2000년부터는 교회심기사역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왔다. 지금은 리디머 시티투시티를 중심으로 뉴욕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지 교회가 아니라 동역교회들을 세우는 것이다. 뉴욕을 비롯해서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호주, 그리고 아시아에 교회들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타이페이, 중국의 여러 도시들,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도쿄, 마닐라, 뭄바이, 두바이 등에서 교회들이 시작되었고 복음사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운동은 다음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뉴욕시 동역자 프로그램 (NYC Fellows) : 뉴욕에 이미 개척하고 있는 목사들을 선발하여 2년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링은 매월단위로 이루어지며, 개별적인 멘토 목회자가 일대일 관계 속에서 멘토링을 한다. 또한 펠로우들이 함께 모여서 매월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통해 교회개척 노하우를 공유하고, 복음DNA의 형상화를 함께 이루어간다. 한국에서는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

도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Urban Incubator) :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는 사역자들을 직접 선발하여 1년간 뉴욕 시에 있는 개척교회들에 파송하여 사역에 참여하며 멘토링을 받게 하고, 동시에 정기적으로 모여서 세미나를 함께 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1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교회들은 리디머교회가 개척을 도운 교회들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집중훈련학교 (International Intensive) : 여러 나라들에서 예비개척자들을 선발하여 5주간 집중적으로 모여서 훈련하는 개척자 학교이다. 보통 12-16명 정도를 선발하며, 국가와 도시는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한다. 필자는 2009년 9월과 10월에 6주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당시에 동유럽, 서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에서 모인 12팀의 개척목회자부부가 훈련을 받았었다. 이렇게 다양한 대륙, 국가, 도시에서 참석자들이 모임으로써 우리 한국 교회의 어려움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나라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의 심성과 문화에서 독특하게 부각되는 이슈들을 복음의 시각으로 다시 조명하는 실질적인 배움이 많이 있었다.  
집중훈련학교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개관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개척사역에 대한 콜링 확인, 개척 목사의 영성관리, 개척 목사의 가정생활, 교회 개척의 이유와 목적, 전도 설교, 총체적인 복음 사역, 지역 및 문화연구, 비 신앙인의 이해, 복음의 상황화, 목회 상담, 교회개척의 지뢰 탐사, 성공적인 교회개척 모델들 수십 개의 사례 학습, 예배 신학, 소그룹 공동체론, 구제와 봉사의 사역, 사회참여 사례 연구, 개척 코어팀의 형성, 교회개척의 개별 모델 수립, 재정조달계획수립 등등을 다루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은, 참석자들의 교회개척 모델과 전략을 서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열 두 명의 교회개척자들은 각자 자신의 지역에 대해서 개척자의 안목에서 발표를 하고 새로운 교회의 필요성과 전략에 대해서 준비한 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서 각자가 품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내가 사역할 사람들과 사회와 문화 속에서 복음적인 교회개척이 왜 절실히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접근할지가 매우 명료해진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 못지않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참석하는 개척자들이 돌아가면서 전도설교를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들이었다. 이를 통해서 은혜 중심적 설교, 복음적 전도설교의 실제 모델을 돌아보는 귀한 은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가치 있는 것은, 주일에 리디머교회가 설립을 도운 교회들을 주일에 두 곳 정도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에는 그 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그 교회의 개척 이야기와 목회 이야기를 들은 시간이었다. 동일한 복음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들이, 각각 다른 사회 경제 문화적 특성을 가진 지역들에서 어떻게 교회개척을 실현해 가는지, 현실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보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며 도전적인 배움의 시간이었다.
올해부터는, 뉴욕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집중학교 외에, 아시아 지역에서 집중 훈련 학교가 처음으로 시작된다. 2012년 프로그램은 7월에 4주간 진행되는 전일 훈련학교인데, 홍콩, 싱가포르, 타이페이, 쿠알라룸프르의 네 지역을 각각 일주일씩 이동하면서, 리디머 동역 교회들을 직접 방문해서 견학하고 현지에서 세미나를 연다. 아시아 집중학교도 의도적으로 한 나라에서 한두 명씩만 선발한다. 영원불변의 복음이 어떻게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상황 가운데서 역사하는 지를 보는 것은 우리의 관점을 폭넓게 해주고 교정해 줄 것이다. 진행 언어는 영어이다. 따라서 집중훈련학교에 참석하려면 영어는 필수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4주간 강의 듣고 토론하고 설교하고 발표하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통역을 두기는 어려움이 있다. 4주간의 수업료 및 체제비는 리디머 시티투시티 측에서 부담한다. 다만 항공편 정도의 소정 부담은 참여자가 해야 한다. 집중훈련학교에 참석하는 것은 개별적인 초청으로 이루어진다. 공개모집을 하는 것이 아니고, 리디머의 교회개척사역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고, 같은 비전을 가진 개척자를 초청한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2013년 봄에 열릴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그 분들 중에서 2013년 여름에 있을 교회개척 집중훈련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단, 훈련 받은 후 1년 안에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려는 계획과 준비가 있는 분들이 대상이다.

복음사역 세미나 :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도시에서 이틀간 열리는 공개세미나이다. 지난 2월 서울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열렸던 세미나도 이일환의 하나였다. 이 목회자 세미나의 영어제목은 Gospel in the City이다. 도시는 '세속사회'를 의미하며, '문명'을 의미한다. 그만큼 도시라는 공간으로 대변되는 세속사회 가운데서 복음사역을 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지난 2월에는, 원활한 대화와 교제를 위해서 약 2-30명의 세미나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의미에서의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틀간 50명 이상의 관심 있는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상기한 바와 같이, 후속 세미나는 내년쯤 예상하고 있다. 다루는 주제들은 복음 신학, 복음 설교, 복음 사역, 통합적 사역, 복음의 맥락화, 복음 운동, 교회개척론 등이다. 이 주제들은 핵심을 소개하지만, 서론적 강의들이다. 보다 자세한 것은 집중훈련학교에서 다루게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팀 켈러 목사님이 미국 Zondervan 사를 통해 출간할 'CenterChurch'라는 책을 보면 되겠다. 국내 유수의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될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세미나 이후에 가장 큰 요청을 받은 주제는 복음 중심적 설교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부분이었다. 안 믿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를 할 수 있는지를 내년에 있을 목회자세미나 때에는 다루게 될 것이다.
복음사역세미나에 대한 반응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뉴욕 리디머교회와 팀 켈러 목사의 특징은 복음을 굉장히 명확하게 전한다는 것이다. 복음사역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가진 팀 켈러 목사와 그의 동역 목사님들은 또한 참으로 따뜻하고 겸손하게 지혜를 나눈다. 나라가 다르고 문화와 맥락이 다른 수십 개의 동서양 도시에서 갈고 닦인 지혜들에 사람들은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한다.


2)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운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 개교회주의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다


리디머교회의 교회심기사역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해 아래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또한 “복음은 모든 것을 변화 시킨다”는 신앙고백 위에서 이루어진다. 리디머교회에서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설립목사 팀 켈러의 겸손함과 담대함이었다. 그는 ‘교회개척자 매뉴얼’에서 이렇게 썼다. “역사상 어떤 교회도 설립자의 후광이 사라진 이후 영광을 지속한 지역교회는 없었다.” 실제로 설교의 왕자 스펄전 목사님이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시무하신 교회도 그 영광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팀 켈러 목사는 지난 2009년에 은퇴를 위한 10개년 계획을 준비하면서 교회를 분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업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품을 확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의 결정은 현재 약 8천 명이 매주 출석하며, 약 1만 5천 명 이상이 리디머를 자기교회라고 부르며,3만 명 이상이 mp3 설교를 매주 유료로 구입하여 청취하는 그런 교회를 10년 후에는 7개에서 10개 사이의 중형교회들로 분립하기로 하는 것이다. 그의 은퇴 결정은 교회를 분립하는 것이고, 그의 은퇴 준비는 분립되는 교회를 맡아서 사역할 설교자/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실제로 팀 켈러 목사는 지난 2009년 이 결정을 내리면서 앞으로 시간의 십일조를 미래의 설교자들과 목회자들을 기르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지켜지고 있다. 목회자가 자기 업적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팀 켈러 목사와 리디머교회가 뉴욕 지역의 작은 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교회개척운동을 하되, 지 교회 형태로 개척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복음적 정신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지역적, 사회적 특성이 다르면 교회가 전도하는 형태나 예배하는 모습이나 지역사회에 들어가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리디머교회에서는 어떤 한 가지 모델이 모든 곳에서 통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인사권과 재정권을 본교회가 쥐고 지 교회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디머교회에서 하는 것은 자교회의 확장이 아니다. 이름도 '리디머'라는 이름을 꼭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권, 재정권, 사역권 등은 모두 독립적이다. 권리를 주장하지 않지만, 거룩한 의무를 다하려고 한다. 그것은 개척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계적 멘토링이다. 특히, 한 교회가 몇 년의 세월이 흘러 새로운 교회를 분립개척하거나 파송 개척할 때에 목회자들을 잘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다. 지 성전 개념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 기념사업 형태로 일회적인 개척에 멈추는 것도 아니다. 개교회의 위세와 명예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기존신자만이 아닌, 사회전체로 복음 가청권로 넓힌다


‘내 교회 성장’이나 ‘우리 교회 발전’ 모델의 맹점은 사회전체가 복음의 가청권에 들어오는 것과 별로 상관이 없을 수가 있다는 문제이다. 수평이동을 통한 성장이 문제라는 얘기를 한국에서 종종 듣는데 이것은 그만큼 한국 교회의 가청권이 좁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존에 복음의 가청영역 바깥에 있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복음 중심적이면서도 사회 맥락에 잘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교회들이다. 교회개척 사역의 초점은 교회에 다니던 교인들 보다는 교회에 안다니던 사람들을 복음의 가청권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복음의 가청권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새 신자가 되어 복음의 감격을 터뜨리고 복음의 세계관에 매료되면 시대의 역사는 바뀌게 될 것이다.

교회가 오래 되면 복음의 역동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에 리디머교회는 주목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 조직은 제도화되고 경직된다. 교회의 재정은 오랜 구성원들의 필요 중심으로 집행된다. 교회의 핵심계층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의 의사결정을 주도하게 되면서 교회의 주변부에 머무는 사람들이 교회의 중심에서 배제된다. 그래서 수 십 년 이상 된 교회들은 전도에 비효과적이 된다. 교회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기성교회에 가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연령적으로 젊은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들은 문화적으로 새로운 그룹일 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일 수도 있다. 지식층일 수도 있다. 교회개척운동을 하는 목적은 오래된 교회들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연령, 계층, 문화, 배경, 세계관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새로 세워지는 교회들이야말로 기존교회들에서 포용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와 세계관과 계층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잘 품을 수 있다. 하나님의 방법은 끊임없이 교회들이 심어지도록 해서 그동안 교회의 바깥에 있던 사람들을 품게 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기존 교회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각성을 주어서 지속적으로 갱신하게 하는 방법이 된다. 실제로, 역사가 10년 미만의 교회들은 30년 이상 된 교회들보다 전도에 있어서 몇 배 이상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 교회대형화가 아닌, 복음적 운동성을 목적으로 한다


교회개척운동은 리디머교회의 핵심가치이다. 이것은 복음을 교회적으로 적용해서 나온 결과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퍼부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퍼부어주는 것이 복음을 따라 사는 길 아니겠는가. 예수님께서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복음을 따라 사는 길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사역은 개 교회주의를 벗어난다. 목적은 하나님 나라가 지역교회를 통하여 세속사회 가운데 임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이 부흥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때로는 영적 갱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내 교회가 커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커지고 확산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다. 그래서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운동은 교회와 교단의 벽을 뛰어 넘는다. 고백하고 실천하는 복음이 같은 것이 중요하다. 복음의 정신이 같고 복음의 고백이 같으면 교회개척자들을 지속적으로 돕는다. 리디머교회가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에서 행하는 교회개척 사역은 목회자훈련이 중심이다. 지속적인 코칭을 한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인적 투자다. 사역자를 훈련하고 코칭하고 멘토링하고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중심이다. 교회개척 사역에 대한 지혜이며 노하우이며 코칭이다. 코치 목사님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한다.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사역은 개 교회 이기주의를 벗어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지향한다. 복음을 설교할 뿐 아니라 복음을 따라 사역하는 모델이다.

리디머교회에서는 "문화를 바꾸려면 한 교회로는 안된다"는 말을 한다. 도시를 바꾸려면 한 개의 교회로는 안 된다. 많은 교회들이 복음적으로 사역한다면 사회와 문화는 바뀔 수 있다. 요즈음 한국에서 교회개척을 할 때에, 전도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말하자면 한국교회가 가진 복음가청권이 좁다는 것을 반증한다. 수평이동에 의해서 쏠림현상으로 어떤 교회들에 기존 교인들이 몰려서 교회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복음가청권이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디머교회 식의 복음사역은 기존 신자들이 아니라 신앙이 없이 교회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의 확보 방법으로서 교회개척을 바라본다. 한국 사회도 매우 다원화되고 있고, 사람들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세분화되고 있다. 불신자들은 단일한 특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다양한 교회가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 복음의 핵심은 동일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다양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복음을 담는 새로운 교회들이 많이 생긴다면, 한국 사회에는 새로운 복음 운동이 결과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교회라는 틀에 복음을 닫아두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복음을 가지고 사회 속으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부흥의 시기가 올 것이다.

3)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운동의 방법론적 특성은 무엇인가?

- 복음이 방법이다


리디머교회의 교회개척방법론에 대해서 질문들을 많이 한다. 여기에 대한 답은 한 가지이다: “모든 상황에 다 적용되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교회사역에 만능열쇠는 없다. 다양한 사회문화 경제적 상황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복음의 문을 잘 열어야 한다. 리디머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복음 그 자체이다. 복음DNA라고 부르는 것이다. 복음이 있는 교회는 많지만, 복음DNA를 모두 가진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분들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매뉴얼을 원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도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리디머교회는 달라스 윌라드가 미국에서 가장 제자훈련을 잘하는 교회로 인정한 교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성경공부교재를 잘 만들고 사람들을 훈련하는 데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 그러나 리디머교회의 방법론은 목회자에게, 개척자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발견하고 복음 안에서 살라고 말한다. 목회자에게 계속적으로 복음으로 질문을 던진다. 각자가 처한 사회적, 문화적 상황 가운데 복음으로 세상의 행간을 읽어내야 한다. 사회/문화/정치/경제적 맥락 가운데 복음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각자가 가진 소명의 몫으로 남는다. 정형화된 매뉴얼을 던져주는 대신 리디머교회는 복음DNA를 우리가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구체적인 매뉴얼들은 있다. 우선, 교회개척자 매뉴얼 (Church Planter's Manual)이 있다. 교회개척의 신학, 방법론, 개인부흥, 공동체 부흥, 사회문화변혁 등의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리디머 웹사이트에서 구입해서 공부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 번역은 안 되어 있다. 초신자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로는 'Prodigal God'이라는 책과 교재가 있다. 한국에서는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지성적인 회의주의자들을 위한 책으로는 '살아있는 신'이 번역되어 있다. 복음의 핵심을 다루는 성경공부교재로 'Gospel in Life'라는 교재가 있다. 이 교재는 아직 번역은 안 되어 있지만, 리디머교회의 복음 DNA를 다루고 있으며, 소그룹 교재로도 매우 유용한 교재이다. 리디머교회의 교회론과 사역론이 궁금하다면 Center Church라는 책이 근간 예정이다. 돈, 섹스, 권력 등에 대한 성경신학적이고 목회적인 가이드라인을 담은 책으로 Counterfeit Gods가 있으며 조만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자비와 정의에 대한 관점을 다룬 책으로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최근에 번역 출판되었다. 그리스도의 구원자 되심에 대한 책으로 '왕의 십자가'가 한국에 출판 예정이다.

리디머교회와 동일한 복음정신을 가지고 집필된 성경공부 교재들 중에는, 웨스트민스터 교수를 역임한 잭 밀러 목사의 사역팀이 집필한 'Gospel-Centered Life' 및 'Gospel Transformation'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 두 교재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밖에도 리디머교회의 팀 켈러 목사님이 핵심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복음연맹 (Gospel Coalition)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저술한 많은 저서들과 교재들이 있다. 한국에도 조만간 많이 소개될 것을 기대해본다.


- 사람이 방법이다


리디머교회의 방법론은 관계를 통해서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단순히 집회식 세미나를 열고 잘 준비된 매뉴얼 나누어주고 회원가입 받고 성경공부교재 판매하는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리디머의 코치 목사님들은 사역자들과 길게 보고 교제하며 관계를 세우는 것을 중시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관계를 통한 동지적 공유를 중시한다. 그래서 프로세스가 길 수는 있지만 더 확실하다.

홈페이지 (www.redeemercitytocity.com)에는 팀 켈러 목사님의 핵심설교 150편과 다양한 좋은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월에 열렸던 목회자 세미나와 같은 집회도 있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DNA를 소개하고 복음이 중심된 교회사역에 대해 알린다. 관계성 속에서 코칭을 하다 보니까 한 달에 한 번 만나거나 대화하는 코칭이 근간을 이룬다. 12-16명 정도의 개척준비자들이 모여서 5주간 집중훈련을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집중훈련 가운데서는 목회자들이 필요한 신학적 내용부터 실천적 사항까지 무수한 것을 자세히 다룬다. 교회개척을 지원해놓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개척을 시작한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코칭하고 상담하고 훈련한다. 이것이 리디머교회에서 중시하는 방법론이다. 사람이 방법이다.